잠실장미, 102억 펜트하우스 등장…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대어 ‘꿈틀’
서울 송파구 한강변 마지막 재건축 단지인 잠실 장미1·2·3차 아파트가 분양가와 추정분담금을 공개하며 재건축 본궤도에 올랐다. 최고 49층, 5165가구로 재탄생할 이 단지는 지하철 2·8호선 더블역세권에 위치해 강남권 입지와 미래가치를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는 지난 4월 24일부터 ‘장미1·2·3차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안’을 공람공고 중이며, 5월 26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르면 8월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장미1·2차는 1979년, 3차는 1984년 준공돼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였으며, 이번 정비를 통해 최고 14층, 3522가구에서 최고 49층, 5165가구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로 재편된다. 이에 따라 조합원 분양가는 17억원대부터 102억원대까지 책정됐다.
가장 소형인 59㎡는 평균 17억7600만원, 69㎡는 19억6600만원, 84㎡는 평균 23억4400만원이다. 대형 평수는 94㎡ 25억9600만원, 110㎡ 29억1000만원, 132㎡ 33억2400만원, 154㎡ 37억7100만원이며, 196㎡ 펜트하우스는 102억1000만원으로 이번 분양 최고가를 기록했다.
조합원 추정분담금도 함께 제시됐다. 장미1차의 경우 71㎡ 보유자가 69㎡를 분양받으려면 약 2억1500만원, 82㎡ 소유자가 84㎡로 갈아타려면 약 3억8500만원이 필요하다. 장미3차 134㎡ 보유자는 110㎡ 분양 시 4억300만원, 132㎡ 선택 시 8억2600만원을 각각 부담해야 한다.
재건축 기대감에 실거래가도 상승세다. 장미3차 134㎡는 지난달 35억원(12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불과 4개월 전인 지난해 12월 같은 평형, 같은 층 거래가보다 3억5000만원 상승한 수치다. 1차의 71㎡와 82㎡도 각각 24억원, 25억8000만원에 실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송파 재건축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장미아파트가 본격적인 재건축 국면에 진입했다”며 “대형 호재에 따른 시세 급등과 분담금 부담이라는 양면에서 정부의 정밀한 부동산 정책 조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정비계획 확정 시점과 분양가상한제 적용 여부, 추가 공공기여 등의 변수에 따라 최종 분양가 및 분담금은 변동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