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먹사니즘’의 방향성에 공감을 나타내며 경제계와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경제5단체와 이 후보 간담회에서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대한민국 경제는 기존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모델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이 후보의 정책 비전인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해결)에 기대감을 나타내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후보의 경제 구상에 크게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한·일 경제협력’, ‘해외 인재유치’, ‘서비스 수출 확대’ 등 세 가지 성장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우선 한·일 경제협력에 대해 “양국은 현재 글로벌 질서를 따르는 룰테이커(rule-taker)지만 협력을 강화하면 룰세터(rule-setter)로 도약할 수 있다”며 수소·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촉구했다.
또 해외 인재 유치와 관련해선 “우리 인구의 10%인 500만 명의 해외 인구를 유입하면 생산 인구 증가 및 내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수출 확대 분야에서는 “상품 수지만으로는 경제 성장이 어렵다”며 K-컬쳐 산업화와 지식재산권(IP) 수출 확대를 강조했다.
함께 참석한 경제단체장들도 이 후보에게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근로시간 유연화와 일률적 정년연장이 아닌 재고용 제도를 제안했다. 손 회장은 “근로시간 제도는 70여 년 전 틀에 머물러 있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맞게 개편해야 한다”며 “일률적인 정년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세대 간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중국의 추격으로 석유화학과 철강 등 주요 산업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항공우주, 로봇, 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석유화학 분야는 과잉생산 설비 폐기 지원과 세제혜택을 촉구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은 “공급망 불안과 보호무역 강화 등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대응과 중소기업 피해 지원을 요청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중견기업의 상속·증여세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상속·증여세를 OECD 주요국 수준인 30%로 낮추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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