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곡창 지역인 이바라키현과 치바현에서 지난달 중순부터 연쇄적인 쌀 절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이바라키현 치쿠세이시에서 지난달 중순, 쌀 보관 냉장고를 열었던 주민이 120kg의 현미가 모두 사라진 것을 발견하면서 알려졌다.
이 주민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피해자는 혼자가 아니었다. 주변 농가에서도 적게는 90kg에서 많게는 420kg까지 쌀이 사라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피해를 본 지역 농민은 “가족들에게 쌀을 가지러 오라고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쌀을 사 와야 한다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허탈감을 표했다.
이바라키현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확인된 쌀 절도 사건은 모두 8건이며, 피해 규모는 약 1.5톤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인근 치바현에서도 같은 기간에 4차례의 유사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 규모는 1톤을 넘겼다.
현지 경찰은 조직적 범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농가들에 방범 대책 강화를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