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인도 델리에서 열린 북극서클 인도포럼(Arctic Circle India Forum)에 참석해 북극권과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북극서클 사무국과 인도의 대표적인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ORF(Observer Research Foundation)가 공동 주최했다. 북극서클 포럼은 올라푸르 그림슨(Olafur Grimsson)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의 주도로 2013년 설립된 국제포럼으로 매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총회와 지역별 포럼으로 구성된다.
싱가포르, 한국, 중국, 일본에 이어 아시아 옵서버 국가 중 다섯 번째로 인도에서 개최된 이번 포럼에는 올라푸르 그림슨 북극서클 의장,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장관, 덴마크의 북극대사를 비롯한 북극권 국가 인사와 아시아 국가의 정부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극지의 질서: 북극과 아시아(The Polar Order: The Arctic and Asia)’라는 주제 아래 북극 해빙 가속화가 아시아 국가들에 미치는 영향과 북극의 지정학적 변화에 따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북극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해 북극권 국가와 아시아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본회의인 ‘새로운 경계: 북극의 미래(A New Frontier: The Future of the Arctic)’ 세션에서는 올라푸르 그림슨 의장의 진행으로 정병하 극지협력대표, 싱가포르의 샘 탄(Sam Tan) 북극문제 특별대표, 인도의 TVN 프라산나(TVN Prasanna) NSC 해양안보비서관이 패널로 참여했다. 정병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의 북극 활동 현황과 「극지활동진흥법」 등 제도적 기반을 소개하며, 아시아 국가와 북극권 국가 간의 협력 확대를 촉구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북극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인류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극권 및 비북극권 국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하며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