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강풍과 고온건조한 날씨를 타고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산불은 28일 오후 2시 1분경 노곡동에서 시작돼 조야동, 서변동 등 인근 민가로 번지면서 주민 대피와 학교 휴교 등 비상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산림당국은 주간 진화에 투입했던 헬기를 일몰과 함께 철수시키고 지상 인력 위주로 야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추가로 수리온 헬기 2대를 야간 진화 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산불영향 구역은 151㏊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19%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경북 산불 때와 마찬가지로 강풍에 불똥이 날아가면서 ‘비화(飛火) 현상’이 나타나 빠른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순간최대풍속 초속 15m에 이르는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악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날 오후 4시 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 양방향 진출입을 전면 차단했다. 경찰은 노곡교, 조야교 남·북단, 무태교 등 주요 도로에서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주민 약 2천216명이 대피했으며, 팔달초등학교 등 대피소에 임시 수용 중이다. 대구교육청은 성북초, 서변초, 서변중 3개 학교를 29일 휴교하기로 결정했다. 추가적인 휴교 여부도 상황에 따라 검토 중이다.
주민들은 급히 금품과 필수품만 챙겨 대피한 상황이며,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들도 눈에 띄어 긴박한 대피 상황을 실감케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가용한 모든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과 민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산불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