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글래스 신임 주일 미국대사가 18일 도쿄에 도착해 미일 간 진행 중인 관세 협상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글래스 대사는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협상에 참여 중인 주요 관계자 대부분과 면담했다”며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매우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래스 대사는 “미국과 일본은 세계 5대 경제 대국 중 두 나라이며, 양국 모두에서 최고의 인재들이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협상 환경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이라며 신뢰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배경도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직접 개입을 결정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보 이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글래스 대사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어려운 이웃이 있는 만큼 미국과 일본 같은 동맹국이 방위력 조정에 협력해 중국 같은 나라에 맞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및 투자은행 경력을 지닌 글래스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포르투갈 주재 미국대사로 활동했으며, 화웨이 문제와 관련해 포르투갈 정부에 강한 경고를 한 바 있어 대중 강경파로 분류된다.
한편, 일본 정부 대표단은 지난 16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중심으로 미국을 방문해 베선트·러트닉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상호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협상을 면담한 트럼프 대통령은 “큰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한 반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입장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혀 난항 가능성도 함께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