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마약 제조국으로 오인케 하는 영국 교과서의 서술이 국내에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에 대한 중대한 오류를 방치한 재외공관의 무책임한 대응은 심각한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이 발표한 ‘재외공관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영국, 헝가리, 라오스 등 다수 국가의 교과서에 한국 관련 심각한 역사·사회적 오류가 그대로 방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영국 중등 과정 교과서에는 “한국은 마약 제조국이며, 일명 암페타민 생산국”이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었다.
서 교수는 “이는 단순한 착오가 아니라 한국의 국가 이미지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는 명백한 왜곡”이라며, 해당 국가 출판사와 교육부에 시정을 요청하는 외교적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헝가리 교과서에는 한반도를 ‘칭기즈칸 제국의 일부’ 혹은 ‘한(漢) 제국 시절 중국 땅’으로 기술한 내용이 담겨 있었고, 라오스 교과서에는 “러시아 제국이 1864~1875년 한국을 점령했다”거나 “남한 인구의 63%가 농민이며 시골에 거주한다”는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감사원 감사 결과, 11개 재외공관은 오류 사실을 인지하고도 해당 국가 교육 당국이나 출판사에 시정 요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영국, 라오스, 헝가리, 볼리비아, 니제르 등 5개국의 교과서에는 현재까지도 오류가 전혀 시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
서 교수는 “국가 이미지가 왜곡된 채 방치된다면 향후 미래 세대의 인식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모든 재외공관이 해당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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