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지명된 댄 케인 후보자가 인준 청문회에서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규모를 재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지목하면서도, 인도태평양 지역 미군의 배치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히며 주한미군 재조정 가능성에 대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케인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베이징은 오후 9시 48분, 테헤란은 오후 6시 48분, 모스크바는 오후 4시 48분, 평양은 오후 10시 48분”이라고 말하며, 미국 안보에 도전하는 주요 지역의 시각을 열거했다. 이는 각국의 위협이 상시적이고 동시에 발생할 수 있음을 상기시키며 미군의 기민한 대응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감축 관련 질문에는 북한의 핵무기, 장거리 미사일, 사이버 공격 능력이 여전히 미국과 동맹국에 실질적인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준 후에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군 주둔 상황을 재평가하고 권고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위협을 언급하면서도 주한미군의 역할과 배치 규모에 대해 조정 가능성을 열어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재집권할 경우 중국 견제를 최우선 외교안보 과제로 설정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주한미군의 전략적 역할이 재정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케인 후보자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핵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군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긴급한 조정과 대응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중국은 미국의 유일한 위협이며, 일본은 공산주의 중국의 침략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인 동맹”이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인도태평양 전략이 중국 중심으로 이동할 경우, 주한미군의 임무와 구성에도 전략적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