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2일부터 5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한다.
이와야 외무상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 세션에 참석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안보의 불가분성을 바탕으로 우방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외무상의 나토 외교장관회의 참석은 2022년부터 4년 연속이다. 이와야 외무상은 “나토를 포함한 우방국과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며, 사이버 분야를 비롯한 구체적인 협력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나토의 인도·태평양 파트너 4개국(IP4) 간 협력도 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에 대한 대응,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와 관련해 이와야 외무상은 “단기간 내 다시 회담을 여는 이유는 3국이 지역 및 국제정세, 협력방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가능한 한 자주 의견을 교환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지난 2월 15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개최된 바 있다.
한편, 이와야 외무상은 미국의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양자 회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회담이 성사될 경우 미국의 대일 관세 조치 문제에 대해 일본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는 일본에 대해 적용 제외되어야 하며, 나아가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이번 출장 중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도 참석하고,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 등과의 양자 회담도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