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학생 비자 신청자에 대한 심사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소셜미디어 활동까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 테러와 관련 있다고 판단되는 온라인 활동이 발견되면 비자 발급이 거부된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최근 각국의 미국 영사관에 학생 비자(F·M·J)의 신규 신청 및 갱신 시 소셜미디어 활동을 포괄적으로 조사해 테러 활동을 지원하거나 미국 문화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의 비자 발급을 거부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 정부는 테러 활동 지원에 대해 “신청자가 테러 활동이나 테러 조직에 일정 수준의 공개적 지지 또는 옹호를 표시하는 행위”라고 광범위하게 정의했다. 특히 최근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사례에서 보듯, SNS에 관련 시위 참여 흔적이 있거나 미국 외교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미 국무부는 또한 영사관 직원에게 비자 신청자의 온라인 활동 중 부적격 사유가 발견될 경우 해당 내용을 화면 캡처로 보관하도록 의무화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를 이유로 외국인 학생 300여 명에 대해 비자를 취소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들을 “미치광이”라 칭하며 “대학 캠퍼스를 점령하고 동료 학생들을 괴롭혔다”고 맹비난했다.
가디언은 미국 정부의 이번 방침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거나 미국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을 표현한 외국인 유학생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에서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했던 대학원생 마흐무드 칼릴의 체포에 항의하는 학생들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