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서 우익 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차량을 이용해 재일동포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지방본부 건물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지역지 홋코쿠신문과 민단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경 50대 일본인 남성이 운전한 경차가 민단 건물에 충돌했다. 다행히 당시 건물 내에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단 이시카와현 지방본부 관계자는 “벽이나 차량 범퍼가 크게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주차장 시설 일부가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일부 단체의 과격한 행동으로 동포 사회와 주변 지역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사건은 오는 4월 가나자와시에 들어설 예정인 윤봉길 의사 추모관 개관에 반대하는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나자와는 윤 의사가 순국한 장소로, 일본 내 우익 성향 단체들이 이에 반발하며 민단 지방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여 왔다.
민단 관계자는 “용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윤봉길 의사 추모관 건립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단 지방본부를 겨냥한 범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7월에는 민단 아이치현 지방본부 건물을 대상으로 한 방화 사건이 발생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 한국회관에 해머가 날아드는 사건이 벌어져 동포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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