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바이든 대통령에 “US스틸 매각 중단 우려 해소” 요청
– 미·일·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우려 전달, 미국 정부 조치 촉구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매각 중단에 관한 우려를 해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요청은 미·일·필리핀 3개국 온라인 정상회담 중 전달된 것으로 지지(時事)통신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제철에 대한 US스틸 인수 계획 중단 명령이 양국 경제계에 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경제계에서도 강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하며, “이번 문제는 미·일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안보상의 이유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합병 계획(150억 달러 규모)을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당초 2월 2일이었던 중지 절차 기한은 6월 18일까지 연장됐다. 일본제철과 US스틸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통해 인수와 매각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11월 말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일본제철의 인수 시 US스틸 직원 고용 유지와 양국 철강업체의 기술 융합을 통해 미국 철강 생산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상세히 설명하며 인수 승인을 정중히 요청한 바 있다.
안보상의 우려와 미·일 간 투자 관계
이시바 총리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안보상의 우려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미국 정부가 명확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미·일 투자 및 협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제철과 US스틸은 매각 금지 명령을 무효화하기 위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향후 법적 공방과 미·일 간 경제적 협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