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차 인도태평양 에너지안보 장관회의를 계기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과 회담을 갖고 산업·통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장관은 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동주공제(同舟共濟)’, 즉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관계에 비유하며 양국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통상 질서 재편과 산업구조 전환 등 공통의 과제에 직면한 만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양측은 공급망 불안, 자원·에너지 수급 불확실성, 글로벌 통상 질서 변화 등 다양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한·일 산업통상 정책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협의체는 산업과 통상 정책 전반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을 체결했다. 양국은 평시에는 공급망 동향을 공유하고, 공급망 교란 요인을 자제하는 한편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회의를 개최하는 등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는 과거 수출 규제로 양국이 겪었던 갈등 경험을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에너지 분야 협력도 확대된다.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에너지 기업 JERA는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 LNG 스왑 등을 통해 수급 위기가 발생할 경우 양국이 신속히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했다.
정부는 세계 최대 수준의 저장 인프라를 보유한 한국과 자국 수요를 웃도는 LNG 물량을 운용 중인 일본의 협력이 중동 정세로 변동성이 커진 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고, 동북아 LNG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장관은 “기업들이 안정적인 공급망과 에너지 기반 위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일본과의 산업·통상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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