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양자과학기술 교류 플랫폼 ‘K-퀀텀 스퀘어 미팅’에서 올해 양자기술 전용사업에 총 198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양자기술 산업화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주요 기술개발에 1120억 원을 배정하고, 인프라 구축에 417억 원, 국제협력 및 인력양성에 444억 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양자 플래그십 사업에 252억 원을 투자해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팅 시스템 국산화 ▲얽힘 양자 네트워크 개발 ▲양자센서 상용화 등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또한, 차세대 퀀텀 연구 허브와 퀀텀 활용 연구 허브를 새롭게 구축하며, 관련 사업에 6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종우 과기정통부 양자과학기술산업팀장은 “한국은 지난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양자기술산업법을 제정·시행하며 안정적인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양자법에 근거한 양자전략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 출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은 “2025년을 대한민국 양자기술 산업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초기 상용화와 실증, 인프라·장비 구축, 기업 지원 등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자전략위원회 출범이 늦어졌지만, 1분기 내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양자기술은 정보통신, 제조업, 보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대규모 예산 투입과 전략적 사업 추진이 국내 양자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