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투자자, 테마형보다 기초지수 투자 유리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와 현실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는 2023년 2월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상장 기업들이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지배구조 개선 등의 가치 제고 계획을 자발적으로 마련하도록 유도했다. 또한, 기업가치 우수 기업을 중심으로 ‘코리아밸류업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장도 추진했다.
하지만 11월 상장된 코리아밸류업 ETF는 한 달간 -6.2%에서 -4.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코스피200 지수(-6.0%)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시장 전반의 악화와 더불어 대형주 지수와의 높은 상관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테마형 ETF, 초기 기대와 달리 성과 부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은 테마형 ETF는 초기에는 큰 관심을 받지만, 장기적 성과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0년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비전을 반영한 K-뉴딜지수를 들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상장된 K-뉴딜 ETF는 대부분 상장폐지됐으며, 남아 있는 K-뉴딜디지털플러스 ETF 두 종도 -27% 이상의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정권 교체나 정책 변경으로 인해 정부 지원이 중단될 수 있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부 주도로 선정된 테마가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안정적 투자 전략: 분산과 기초지수
초보 투자자에게 테마형 ETF는 높은 수수료와 정책적 리스크로 인해 부담이 될 수 있다. 코리아밸류업 ETF의 연보수가 코스피200 ETF보다 높으며, 이는 투자자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초보 투자자는 코스피200 같은 기초지수 ETF에 투자하는 패시브형 상품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특정 국가에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지역과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주식시장 부진에 대비해 국채나 대체투자 자산에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배분 전략은 특히 투자 경험이 부족한 초보자에게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