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빠져 있다. 대한민국 역시 이번 선거 결과가 한미 관계와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여론조사마다 엇갈린 결과가 발표되며 결과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치열한 선거전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1. 대선 판세, 혼전 중 혼전
미국 주요 언론들은 7개 경합주를 중심으로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에서만 우위를 보인다고 보도했으며, 다른 경합주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국 정치매체 더힐과 에머슨대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4곳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하며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
전국 지지율도 혼전이다. NBC는 트럼프와 해리스의 지지율이 49%로 동률이라고 보도했고, ABC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3%p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국 지지율에서조차 두 후보의 차이가 근소해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2. 해리스의 승부수, NBC ‘SNL’ 출연으로 젊은 유권자 공략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NBC의 인기 프로그램 ‘SNL’에 출연해 유세를 대신했다. 이는 해리스가 젊은 유권자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SNL 출연을 통해 해리스는 트럼프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부족한 약점을 극복하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젊은 세대의 호감을 사려는 의도로 보인다. 프로그램에서 해리스를 연기한 마야 루돌프와의 대화 장면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젊은 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해리스 캠프는 이외에도 캘리포니아 지지자들이 애리조나와 네바다 경합주 유권자들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는 등의 방식으로 젊은 유권자들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적 행보는 해리스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여 경합주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의도를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트럼프의 서민적 이미지 강화, 맥도널드 방문으로 대중과 소통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의 맥도널드 매장을 방문해 드라이브스루에서 직접 주문을 받고 감자튀김을 만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맥도널드는 미국에서 서민적 음식으로 여겨지며, 트럼프는 이를 통해 자신의 ‘평범한 사람’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했다. 특히 그는 유세마다 “해리스, 당신은 해고야!”라는 구호를 외치며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 주력했다. 트럼프 캠프는 해리스의 정치적 배경을 약점으로 삼아 비판하며 그의 캘리포니아 상원 시절 정책들을 겨냥해 “해리스는 캘리포니아를 망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트럼프의 유세 전략은 해리스와 바이든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미국 경제와 안보를 되살릴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4. 당선자 윤곽 언제 드러날까…우편투표로 결과 지연 예상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을 이루는 가운데 당선자 윤곽이 언제 드러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2년 대선은 미국 동부 시간으로 선거 당일 밤 11시 이후에 당선자가 결정됐고, 2016년에는 다음 날 새벽에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2020년 대선은 사전투표 증가로 인해 나흘 뒤에야 조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번 대선은 더욱 치열한 접전 상황인 만큼, 승리자가 확정되기까지 며칠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전투표가 개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는 선거 당일에 우편투표를 개표해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네바다주의 경우 선거 당일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도 인정돼 개표가 더 늦어질 수 있다.
5. 7대 경합주, 승부의 열쇠 쥐다
이번 대선의 승부처는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미시간, 애리조나, 위스콘신, 네바다 7개 경합주로 요약된다. 이들 지역은 ‘전장’으로 불리며 총 93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미국 대선은 승자독식 방식으로 각 주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확보하게 되며, 이를 통해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트럼프와 해리스는 각각 이들 경합주를 집중 공략하며 선거 막판 유세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트럼프 캠프는 경합주에서의 유세를 통해 경제 회복과 강력한 외교를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하려 하고 있으며, 해리스 캠프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며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결론: 대한민국, 미 대선 결과에 촉각
미국 대선은 끝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 상황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가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 역시 한미 관계와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며 미 대선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