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들, 김정은의 두 국가론 비판… "핵무력 통한 통일 전략 경고" -

탈북 외교관들, 김정은의 두 국가론 비판… “핵무력 통한 통일 전략 경고”

10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민주평통 주최로 탈북 외교관들이 모여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정책과 김정은의 통일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김정은의 두 국가론이 핵무력에 의한 대한민국 전멸 후 통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동독과 완전히 다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북한 주민들을 위한 유일한 구원은 대한민국이라며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탈북민들의 정착 성공이 통일의 핵심임을 역설하며 탈북민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탈북 외교관들의 경고와 통일 전략 논의

이날 토론회는 태영호 사무처장과 고영환 통일교육원장을 비롯해 다수의 탈북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의 정책 변화와 통일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태영호 사무처장은 김정은의 ‘적대적 두 국가론’을 단순히 통일 포기로 보는 시각에 반대하며, “이 전략은 궁극적으로 핵무력에 의한 대한민국의 전멸을 목표로 하는 통일 전략”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동독이 서독과의 관계에서 적대적인 두 국가 정책을 주장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북한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통일을 추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북한의 통일 전략 변화와 대응

고영환 통일교육원장은 최근 북한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통일에 대한 개헌 언급이 없었던 점에 대해 주목하며, “북한 내부 엘리트들과 주민들을 설득할 논리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것”이라며 북한의 내부 상황을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엘리트들과 지식인 대다수가 통일을 신성한 의무로 여긴다고 지적하며, 김정은의 통일 전략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탈북민들의 역할 강조

류현우 전 대사대리는 최근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주장한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김정은 밑에서 노예처럼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우리가 아니면 누가 구원하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고 품어줄 수 있는 나라는 오직 대한민국뿐이라며, 통일을 향한 더 큰 책임감을 촉구했다. 또한 이영철 전 2등 서기관은 탈북민들이 대한민국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이 통일의 ‘마중물’이라며,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