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양회를 돌아본다.
2024년 3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两会)에서 중국 정부는 ‘안정 속 성장 추구’를 정책 기조로 제시하며, 지난해와 동일한 ‘5% 내외’의 경제성장률 목표를 발표했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 정부는 경제의 안정과 성장을 중시하면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성장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양회는 시진핑 주석의 지도 아래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을 통한 경제의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1. 경제정책의 주요 기조
중국 정부는 2024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5% 내외’로 제시했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중점 업무를 발표했다. 경제성장률 목표는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이번에는 보다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국채 발행을 확대하여 광의 재정적자율을 8.2%로 설정했으며, 이는 2020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재정 정책을 통해 중국 정부는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质生产力)’이라는 개념을 통해 혁신을 주도하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과학기술 예산이 10% 인상되었고, 인공지능(AI) 분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AI+ 행동’이 주요 정책으로 부각되었다. 또한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통해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명확히 보여주었다.
2. 경제 운영 방향과 10대 중점 업무
중국 정부는 경제 안정과 성장,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혁신, 내수 확대를 중점으로 2024년 경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과 같은 10대 중점 업무를 발표했다:
-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혁신: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제조업의 업그레이드와 미래 산업 육성을 추진한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AI+ 행동’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자립을 강조하고 있다.
- 내수 확대: 기술 혁신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수시장을 활성화하고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자동차, 가구, 전자제품 등 내구재 소비 촉진과 스마트 홈, 문화관광, 스포츠 등 새로운 소비 분야의 육성을 통해 내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 개혁 심화: 조세, 금융, 경영 환경의 개선을 통한 경제 주체들의 활력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투자 확대와 정부의 지원을 통해 민간경제의 발전을 유도한다.
- 대외 개방 수준 제고: 서비스 무역, 디지털 무역, 녹색무역의 혁신과 발전을 통해 무역 기업을 지원하고, 외국 자본의 유입을 장려하고자 한다. 특히 일대일로(一带一路)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제 네트워크 확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 농촌 활성화 및 농업 현대화: 농촌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의 현대화를 통해 농촌 소득 증대와 산업화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
- 지역 협조발전 및 신형 도시화 추진: 각 지역의 비교 우위에 맞춰 지역 간 협력과 도시화 발전을 도모하며, 도시의 스마트화와 친환경 발전을 촉진한다.
- 녹색 저탄소 발전: 에너지 소비 감축과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하며, 탄소 배출 감축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 경제 및 금융 리스크 예방과 관리: 부동산 시장 안정, 지방부채 관리, 중소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금융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 국가안보 강화: 식량, 에너지, 광물 자원, 산업 및 공급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 민생 개선: 고용 안정, 의료 보건 서비스 역량 강화, 사회보장제도 개선, 교육 및 문화사업의 발전을 통해 민생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3. 시사점과 한국의 대응 전략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은 기술 혁신을 통한 산업혁신, 내수 확대, 경제 및 금융 리스크 관리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과학기술 혁신이 국가 주도로 추진됨에 따라 한국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산업 기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기술 혁신에 집중하여 산업 역량을 강화할 경우, 한국 기업들은 중장기적으로 기술·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내수 확대 정책은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과 함께 내수 시장이 활성화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이를 위해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활용한 수출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번 양회에서 제시된 중국 경제정책 방향을 고려하여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중국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기술 혁신과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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