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팬과 숏폼 콘텐츠의 힘
한국 프로야구가 42년 만에 ‘천만 관중 시대’를 맞이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17일 7년 만에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며 이 시대의 주인공이 되었다.
프로야구의 흥행 중심에는 ‘2030 여성’ 팬들이 있었다. 7월 올스타전 티켓 구매자 중 20~30대 여성 비율이 전체의 68.8%를 차지하며 각 구단은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LG 트윈스는 ‘잔망루피’ 굿즈를, 두산과 롯데는 다양한 캐릭터 협업으로 의류와 굿즈를 선보였다.
또한,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폼’이 여성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SNS에서 화제가 된 기아 응원단의 ‘삐끼삐끼 춤’은 야구장을 즐거운 ‘놀이터’로 인식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J ENM과의 영상 저작물 허용 계약도 이러한 열기를 키운 요인으로 평가된다.
전통 강호인 기아와 삼성의 부활 역시 흥행을 이끌었다. 기아는 최다 관중 기록을 이어가며 시즌 내내 팬들의 발걸음을 이끌었고, 삼성도 시즌 관중 100만 명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 중위권 팀들의 치열한 경쟁과 김도영, 김택연, 김영웅 같은 새로운 스타들의 탄생도 프로야구 인기를 한층 높였다.
기아는 이제 7년 만의 통합 우승을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천만 관중 시대’의 프로야구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