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중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일본의 한 부동산 감정평가회사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7월 기준 도쿄 도심 6개구(지요다, 주오, 미나토, 신주쿠, 분쿄, 시부야)의 기존 아파트 평균 매도가격은 전월 대비 1.8% 상승한 1억2276만엔으로, 이는 18개월 연속 상승한 수치다. 특히 6월에 처음으로 1억2000만엔대를 돌파한 후에도 가격 오름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전용 면적 30㎡ 미만의 주택, 사무소, 점포용을 제외한 가족용 주거형 아파트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도쿄 도심 아파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매물 수 감소가 꼽힌다. 도쿄칸테이의 조사에 따르면, 7월 도심 6개구의 매물은 2989채로 전달보다 138채 줄었으며, 도쿄 23개구 전체의 매물은 1만2634채로 전달보다 383채 감소했다. 이로 인해 매물을 내놓기 꺼리는 소유주들로 인해 가격 상승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도쿄 23개구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1.0% 상승한 7551만엔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의 평균 가격은 4629만엔으로 보합세를 보였으나, 지자체별로 도쿄도는 0.6% 상승한 6571만엔, 가나가와현은 0.1% 상승, 사이타마현과 치바현은 각각 0.7%와 0.8% 하락을 기록했다.
수도권 외곽 지역인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치바현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 4.7%, 4.7% 하락하여 도쿄도의 2.5% 상승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투자 수요가 많은 도심과 실수요가 많은 외곽 지역의 가격 움직임이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