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경학국한교 제공
동경한국학교 교감 이훈우
동경한국학교는 [스스로의 힘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한국인]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국제화시대에 앞서가는 언어교육과 정보화 시대에 대응하는 IT 교육, 개인의 행복한 삶을 위한 소질과 특기 계발교육을 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세계 시민 의식을 조화롭게 지닌 능력 있고 유능한 지도자를 길러내는 민족학교이다. 현재 1440 명의 학생들이 나라를 사랑하자, 힘써 배우자,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교훈을 가슴에 새기며 내일의 훌륭한 주인공들이 되기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09년 4월, 개교 55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교단 선진화 설비 및 IT 교육이 일본 학교를 앞질러 정비되었으며,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언어교육과 다양함을 기르는 특기적성교육,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기르는 인성교육의 충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민족적 자긍심을 가지고 세계에 우뚝 설 글로벌 시대의 인재양성을 위해 민족학교 로서의 바탕 위에서 국제학교로서의 기능을 살려가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으로 34개 재외 한국학교 중에서도 미래 비전과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시대에 앞서가는 어학교육
학생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글로벌 시대를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본교에서는 국어, 영어, 일어의 3개 국어를 동시에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언어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앞서가는 영어교육을 위해 이머전 방법을 도입하여 많은 성과 를 거두고 있다. 방과 후에는 드라마, 예술, 체육 등의 활동을 영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진행함으로써 영어 구사 능력의 향상과 생활 영어 향상을 꾀하고 있다.
본교는 본국의 학교와 비교하여 교육적 유리한 조건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고 학교의 역량을 결집하여 영어뿐만 아니라 모국어인 국어와 현지어인 일어의 3개 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한국인을 키워 가는 것이 본교 언어교육의 목표이다.
본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영어 이머전 교육은 Integrated Studies in English-Immersion 및 Language Arts 학습 시간을 주당 11시간 운영한다. 원어민 교사 18명과 한국인 영어 전담 교사 1명이 별도의 영어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한다.

생활화된 영어교육을 위해 일반 도서실과 별도로 영어 도서실을 개관하여 수업 활동에 이용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에는 5박 6일 동안 [영어만을 활용하며 원어민과 함께 생활하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국제적 감각과 자연스러운 영어구사력을 길러, 영어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은 물론, 자연 속에서의 체험 활동을 통해 건강한 인성과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기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청소년 수련원(国立那須甲子少年自然の家)에서 본교 원어민 교사가 주관하는 영어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그 외 국어, 영어, 일어 말하기 대회, 글쓰기 대회, 능력검정 등의 활동으 로 어린이들의 언어에 대한 관심과 실력의 향상을 도모하여 트라이 링거의 실력을 갖춘 국제인으로 키워가고 있다. 특히 초등부의 경우 2021년에 TOPIK에서 다수의 합격자와 일본영어능력검정 준2급, 3급, 4급에 40여 명, 일본어능력검정 1, 2급에서 30여 명, 한자능력검정 6, 7급에서 30여 명의 합격자를 내기도 했다.

학생 개개인의 꿈과 희망을 키워가는 주요 학교 행사
4월의 입학식을 시작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시작하여, 싱그러운 공기를 마시며 어린이들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소풍(봄과 가을), 추억의 수학여행, 우정과 공동체 의식을 기르는 임간학교, 현장학습 그리고 사생대회 등의 교외 활동을 통해 호연지기는 물론 자연 사랑과 질서 의식을 몸으로 익히게 하고 있다. 운동회, 마라톤 대회, 아침 달리기 등을 통해 체력 향상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 밖에 교통안전훈련, 소방차 그리기 대회. 지진대피 훈련, 작품전시회, 백일장, 과학경진대회 등의 많은 교육활동들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생활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일깨워줌은 물론 각자가 가진 소질과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그 외 나라 사랑의 날을 통해 외국에 살고 있지만 조국을 잊지 않고 나라를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민속 놀이를 하며 조상들이 남겨준 아름다운 문화, 놀이, 예절들을 체험하고 익힘으로써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일본 학교와의 국제교류를 통하여 외국을 이해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 당당하고 의젓한 국제인의 예절과 품성을 몸에 익히게 해주고 있다. 각종 국제 시합이나 국제 발표회에서 개인의 명예는 물론 학교의 명예,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예를 드높이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본교 어린이들의 장한 모습들이 바로 본교의 자랑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본교의 정보통신 교육
본교는 교실에 85인치 전자칠판(2024년도 동창회에서 18대 기증)과 프로잭션 TV, 실물화상기, 컴퓨터 등 각종 첨단 학습 기자재가 설치되어 있어 인터넷을 활용한 쌍방향의 다양한 학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온라인 스쿨이 운영되어 어린이, 교사, 학부모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교환은 물론 학습에 필요한 자료들을 스스로 찾는다. 홈페이지(www.tokos.ed.jp)를 통해 서로의 생각을 교류하고 토의함으로써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쌓아가고 있다.
아울러,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만능 인간도 중요하지만 특징적인 분야에서 남보다 뛰어난 소질을 발휘하는 신지식인도 필요한 시대에 부응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개성을 신장하고 소질을 계발하기 위하여 축구, 골프, 한국화 등 14개 분야의 클럽활동과 바이올린, 풀륫, 클라리넷, 기타, 발레, 고전무용, 태권도, 글짓기,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46개의 특기적성 반이 편성되어 방과 후에 수익자 부담으로 운영되고 있다.

초등부의 이머전 교육
‘최고의 학생에게 최고의 대우‘를 기치로 내세운 미국 대학들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반면, ‘ 평등주의‘ 노선의 영국 대학들은 쇠락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최근호에서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대학들은 재원 마련이나 우수한 학생과 훌륭한 교수를 초빙하기위해 자유로운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는 반면, 영국의 대학들은 모든 대학에 똑같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평등주의에 빠져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주장이다. 세계적 우수 대학인 하버드 대학에는 밤에도 도서관과 연구실에 불이 켜져 있지만, 영국의 옥스퍼드 대학에서는 불 켜진 곳이 식당뿐이라는 탄식의 소리를 신문은 전하고 있다. 굳이 이를 인용하지 않더라도 학교 사회에서도 이미 경쟁이라는 단어가 도입된 지 오래다. 일본에서도 대외적으로는 평등 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듯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학교 운영의 기본 방향을 자율과 경쟁에 두고 소수의 정예 학생들을 집중적으로 키움으로써 미래 사회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경쟁을 통한 ‘신엘리트 주의‘를 학교 운영의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들에 있어 경쟁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며, 그 무대는 세계이고, 그 도구는 영어가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따라서 영어를 활용한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을 강조하는 교육은 당연한 현실임과 동시에 과제라고 할수 있다. 일본 역시 겉으로는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조용함 속에서 변화를 위한 많은 시도를 찾아볼 수 있다. 일본의 영어교육 진흥을 위한 문부과학성의 노력을 중심으로 그 현황을 간략히 살펴보면 문부과학성에서는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일본인의 육성을 위한 전략 구상」을 중심으로 오래전부터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모습을 간략히 소개하면, 1) 지금까지의 이론적인 것은 접어두고 소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영어교육 문제에 대해 실천으로 옮긴다. 2) 완벽한 국어(일본어) 교육의 바탕 위에서 영어도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나간다. 3)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기본적인 영어 회화는 가능하다.]는 명확한 교육목표를 세우고 이를 반드시 달성한다. 4) 6만 여명의 영어 교사들에게 5개년 계획으로 실용 영어기능 검정 준1급, TOEFL 550점 이상의 실력을 갖추도록 조치를 취한다. 5) 영어 능력 우수자에게 대학 입학 특혜, 취업 특혜 제도를 도입한다. 6) 영어 능력 우수 고등학생 1만 명을 해외에 유학시키는 등 학습자들의 의욕과 흥미를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 7)초등학교에 영어를 도입하고 3분의 1 이상은 원어민 교사가 지도하게 한다 등의 내용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어에 몸살을 앓고 있는 모습은 대동소이하나 일본과 비교해서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두 나라 모두 영어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일본의 경우는 영어의 습득이 모국어인 일본어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는 견해 아래 영어에 우선하여 국어(일본어) 능력의 향상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는 점이라 하겠다. 어쩌면 모국어를 통한 풍부한 표현력이나 언어 감각을 기름과 동시에 모국어에의 관심을 깊게 하고 모국어를 존중하는 태도 위에서의 영어교육을 강조하는 일본의 방향이 바람직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

동경한국학교는 재일동포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더불어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소양을 길러가는 학교이다. 가장 특징적인 교육과정은 어학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어, 영어, 일어의 3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 할 수 있는 능력을 목표로 그 실천에 진력하고 있다. 일본어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부터 수준별 학급 편성을 통해 주당 4시간 소인수 지도를 하고 있으며, 영어는 주당 11시간의 이머전 교육 형태로 지도하고 있다. 동경한국학교의 영어 이머전 교육은 수학, 과학, 음악, 체육 등의 과목이 대상 과목이다. 동경한국학교의 영어 이머전 교육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지금도 만들어 가고 있는 교육과정이다. 혹자는 한국어 지도도 어려운 외국에서 현지어에다가 영어까지 섞어서 국적 없는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도 많이 한다. 그렇지만 영어 이머전 교육은 동경한국학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으며 긍정적인 성과들을 많이 얻은 것이 사실이다. 영어 이머전 교육을 통해 모국어인 국어가 완벽해지고, 영어와 일어 능력이 향상됨으로써 다른 교과목의 성적도 함께 올라가게 되었으며, 이러한 능력은 미래를 내다보는 민족교육차원에서도 정체성의 혼란이 아니라, 분명한 한국인의 바탕 위에서 능력 있는 국제인을 길러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제는 민족교육이 역사와 국어 교육 중심의 정체성 교육만이 아니라 세계 속에서 당당하게 활약할 수 있는 능력 있는 한국인을 키워내는 방향으로 눈을 돌려야 한 다. 동경한국학교의 영어 이머전 교육은 초창기 학교의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조그만 사업이었지만 지금은 많은 노하우가 쌓였고, 기본적인 형태도 갖춰졌으며 교육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민족교육 차원에서도 새 시대에 알맞은 바람직하고 긍정적 인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주변에서 평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연구로 계속 새로워지는 교육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앞으로의 70년을 내다보는 동경한국학교 교육
동경한국학교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의 70년을 위해 다음과 같은 주안점과 전략을 통해 학교의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
우선 2022 개정교육과정에의 대응이다. 그 핵심은 공동교육과정 개설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교육과정에 단위 학교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본국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또는 광역단체에서 공동으로 대응하는 교육과정(공동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외한국학교인 본교로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지만 다행히 뽀족한 대응책이 없었다. 다행히 금년부터 교육부와 캐리스의 지원으로 공동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음은 다행스럽고 고무적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은 학생 중심의 학습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강조한다. 동경한국학교에서는 교육부 및 캐리스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재외 한국학교들과 힘을 합해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하여 이에 대응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이 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과목을 서버에 공동으로 개설해 놓고 학생들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온라인으로 이수하고 그 학점을 인정하는 시스템이다. 다양한 주제와 원하는 과목의 학습이 가능하며 학생들은 이를 통해 폭넓은 비판적 사고력과 협업 능력을 기를 수 있음은 물론 개개인의 미래 진로를 자유롭게 선택하여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대에서 언어 능력은 필수이다. 동경한국학교는 국어, 일어는 물론이고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실용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학생들이 일상 생활 및 상위 학교 진학 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영어 토론, 에세이 작성, 인터뷰 준비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실질적인 영어 능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초등부에서 실시되고 있는 영어 이머전 교육은 어린 학생들에게 중요한 언어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머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개선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한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최신 교육자료와 기술을 도입함은 물론 초, 중, 고까지의 일관 교육 시스템을 완성하여 앞으로의 동경한국학교 70년을 준비할 것이다.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이사회, 국가가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경한국학교는 이러한 공동책임 제도 도입으로 모든 이해 관계자가 학생들의 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기적인 협의체를 구성하고, 투명한 의사소통 채널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동경한국학교는 지속적으로 미래 핵심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대응할 것이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환경 변화 등의 미래 이슈를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동경한국학교는 이러한 미래 전략을 통해 앞으로의 70년을 준비하며,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