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한국학교는 4월 25일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사진은 기념식 모습.
동경한국학교는 4월 25일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였다.
동경한국학교는 1954년 4월 26일 당시 민단중앙본부였던 현 위치(新宿区 若松町)에 주일한국대표부, 민단, 재일한국인사회가 힘을 모아 설립한 민족교육기관이다. 1954년 초등부, 중등부가 개설되었고 이듬해 고등부가 문을 열었다. 해방 후에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이국 땅에 남아 자녀들에게 우리 말, 우리 역사, 우리 문화를 교육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재일동포사회는 한국학교를 세웠다. 현재 한국 정부의 인가를 받은 재일한국학교는 동경한국학원, 백두학원(건국학교), 금강학원, 교토국제학원, 나고야한국학원이 있다.
비록 재학생 26명, 교실 6칸로 시작한 소규모 학교에 불과하였지만 동경한국 학원은 대한민국 정부와 동포사회의 지원으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70년의 역사를 일구어냈다. 그동안배출한 초중고 졸업생은 모두 1만 3천 명이다.
개교 후 동경한국학원은 동포사회와 대사관이 함께하는 학내거버넌스 수립, 학교장을 비롯한 한국 교원 파견, 한국 정부의 예산 지원, 한국의 정규교육 과정에 기초한 글로벌 교육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켜 왔다. 또한, 초중고 일관 학교 경영, 한일 양국 사회에 대응하기위한 K반/J반 운영, 영어 이머젼 교육의 도입, 문과/이과/예체능 교육의 균형 유지 노력 등외국인학교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과감하고 획기적인 교육개혁을 추진해 왔다.

현재 동경한국학교의 학생정원은 초등부 18학급 720명, 중등부 9학급 360명, 고등부 9학급 360명 등 1,440명이고 교원은 100명으로 교원당 학생수는 14명 내외 수준이다.
학교장은 본국 정부에서 3년 마다 교육 전문가를 파견하고 있고, 교원은 본국, 재일동포, 뉴커머(신정주자), 일본인, 외국인 등 교육과정과 교육프로그램에 맞추어 선발하고 있다.
기념 행사는 제1부 기념식, 제2부 기념문화제의 순으로 열렸다. 기념식은 국민의례, 설립경과 보고, 기념사, 축사, 내외빈 소개에 이어 학생대표(초등1, 고등1)의 축하 메시지 발표, 교가 제창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정회택 교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까지 동경한국학교가 성장해 온 70년의 의미를 함께되돌아보고 앞으로도 정성과 노력으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맞이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학생과 교직원을 격려했다.
윤덕민 대사(김장겸 정무공사 대독)는 축사에서 “동경한국학원은 개교 70주년을 맞아 학교구성원이 한마음이 되어 빛나는 전통을 계승하면서 민족교육, 인간교육을 실현하는 최고의 모범적 교육기관으로 발전해 가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오공태 동경한국학원 이사장은 축사에서,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민족교육 선각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교훈인 ‘나라를 사랑하자, 힘써 배우자, 사이좋게 지내자‘를평소에 늘 실천하면서 학교 발전을 다 함께 이루어나가자“고 다짐했다.
기념 문화제는 운동장에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내빈 등 약 1천 6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사물놀이패의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초.중등부 학생들은
교실과 강당에서 축하 행사를 진행하며 동경한국학교 학생으로서 스스로의 발전과 노력을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등부 1, 2, 3학년 학생들은 교실에서 학교 마크 퍼즐 맞추기 놀이, 학교서 상징 그림 그리기를 즐겼다. 4, 5, 6학생들은 소강당에서 학급 또는 학년별로 준비한 합창, 표현 놀이, 댄스 등을 하면서 개교를 기념하였다.
중고등부 학생들은 대강당에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중1 합창, 중2 컵 타, 댄스부 동아리 발표, 중3 합창, 고1, 2 퍼포먼스를 한 후 전체 합창을 통해 개교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는 학교 홈페이지, 유튜브 등으로도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