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인출신 탈북민 이소연 씨가 오사카 기타구에서 북한인권에 대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백수정 기자
“북한의 여성 인권 문제”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16일 오사카 기타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조강연은 북한 군인 출신인 탈북민 이소연 씨가 맡았다. 이소연 씨는 북한 가족의 탈북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의 출연자로, 2008년 탈북하여 한국에 정착한 후 2019년 아들과 재회하기 위해 브로커를 통해 아들을 탈북 시켰다. 그러나 당시 17세였던 아들은 탈북한 지 4개월만에 중국 공안에 체포되어 북송되었고 현재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상태다.
이소연 씨는 “북한 납치 피해자 가족들의 끊임없는 투쟁의 결과로 일본 정부의 ‘북한 인권침해 문제 대처에 관련된 법률’이 생겼고, 북한에서 납치 피해자 메구미 양의 가짜 유골이라도 보내지 않았냐”면서 “더 이상 자신의 아들과 같은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많은 사람들이 북한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는 강제 북송된 탈북민 만의 문제가 아닌, 일본 국민과 정부에게 있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소연 씨는 기조강연에서 가부장적인 사회인 북한 군대 내의 여성 인권 침해와, 중국에서 북송된 후 받은 끔찍한 고문, 브로커를 통한 탈북과정과 한국내의 탈북여성들의 인권문제 등의 내용을 다뤘다. 기조강연 후에는 재일교포 북한 인권 활동가인 홍경의 씨와 박향수 씨의 진행 하에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북한 인권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 전했다.
그 밖에 영화에 대한 참여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을 하며 “영화를 통해 세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아들과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마들렌 가빈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는 지난 10월 미국 600여 극장에서 개봉되어 미국 선대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는 내년 1월12일 개봉하며 미국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