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일본 ‘도쿄한인성당한글학교‘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단출하지만 의미있는 파티를 열었다. 금년 2023년 5월 20일 개교하여 7개월째 수업을 이어오고 있는 ‘도쿄한인성당한글학교‘는 고찬근 루카 신부님을 이사장으로 모시고, 하귀명 행정실장, 이훈우 교장과 5명의 지도 선생님들이 힘을 모아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학생반은 12명으로 김대희 선생님이 담임을 맡고 있으며 성인반은 13명으로 민경옥 선생님이 담당하고 있다.
처음, 학교를 개설하기 위해 한인성당 사목회 하귀명 회장이 사방으로 힘을 쏟아 노력 했다. 성당에서 운영되던 한글학교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십여 년 전에 없어 진 터라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는 학생 모집, 교사 모집, 교실 배정, 성당 구성원들의 의견 조율 등 해결하고 극복해야 할 어려움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동경에서 20여 년 민족 교육 기관에서 봉직하고 있는 이훈우와 하귀명 회장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주변에 알리고 익히게 하기 위한 일념으로 의기투합하여 노력한 결과 2023년 5월 20일 ‘도쿄한인성당한글학교‘를 개강하게 되었다. 한 달에 3번,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지금까지 학생들도 빠지지 않고 잘 다니고 있다.

오늘 행사는 기도를 시작으로 ‘탄일종이 땡땡땡’, ‘고요한 밤 거룩한 밤(한・일)’, ‘나비야 나비야’ 노래를 제창하며 흥을 돋구었다. 이어서 그동안 배워 온 한국어 실력을 살려 본인의 소개와 하고 싶은 일, 한글학교에의 감상을 중심으로 학생들 전원이 돌아가며 발표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놀랍도록 향상된 학국어 실력에 본인도 친구들도 모두 놀라워했다.
한글학교 행정실장(하귀명), 교장(이훈우), 담임(민경옥) 선생님의 응원 메시지도 들었다. 아침부터 교직원들이 바쁘게 준비한 김밥, 귤, 과자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모처럼 한글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이 한 자리에서 좋은 기분을 나누고 정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학생도 교직원도 모두가 좋은 분위기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몰라 했다.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다고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을 초대해서 큰 행사로 하자고 입을 모았다.
일본의 재외동포는 특별영주자와 신정주자로 대변되는 동포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규모나 구성면에서 여타의 국가와는 다른 특수한 역사적 배경과 특징을 지니고 있다. 해방 후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일본에 남은 특별영주자, 일본으로 귀화를 한 일본 국적의 한국인, 최근에는 뉴커머라고 불리는 신정주자들까지 포함되어 복잡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서 특별영주자들은 이제는 5세, 6세대를 넘어가고 있다. 현재는 많은 수의 재일동포들이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라 모국어가 일본어가 된 동포들이 대부분인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형성 및 한국 이해를 위한 교육은 다른 거주국과는 많이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재일동포들의 한국어 교육과 이를 통한 역사 문화 교육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언어 교육을 매개로 민족의 연결망을 확보하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는 노력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본 내 한글학교 수의 증가 및 한류와 한국문화를 배우려는 열기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도쿄한인성당에서도 한글학교를운영하여 이런 역할을 지원함은 물론 봉사를 실천함으로써 도쿄한인성당의 위상을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재외동포들은 국가의 소중한 인적 자원이 되고 있다. 이러한 재외동포들이 현지에 잘 적응하고 주력 무대로 진출시키기 위해서는 모국어 이해 교육, 현지 적응 교육, 국내 연계 교육, 국제 이해 교육 등을 통하여 세계 속의 자긍심 강한 민족으로의 성장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기관들은 다양하겠지만 최근에는 한글학교가 그 대안임을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한글학교는 일본 내에서 한글 및 한국문화 교육을 통한 민족의 연결망 구축은 물론이고 한민족 공동체 의식 함양에 기여하는 역할을 충분히 잘 하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번에 한인성당에서도 한글학교를 운영하게 되어 정신적 성취는 물론 한국 국적자 및 일본 국적자들을 함께 아우르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기대한다. ‘도쿄한인성당한글학교‘가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가교역할을 함은 물론 재일동포 사회와 일본 사회에서 존경 받는 단체로 자리매김 되어지기를 응원한다. 참고로, 한인성당한글학교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며, 내년도 입학생은 2024년 1월부터 성당 주보를 통해 모집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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