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2000년에 와서 내년이면 4반세기를 일본에서 보냈다. 한해 한해 많은 일이 있었다. 911테러, 홍콩발 사스, 리먼 사태, 메르스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 하루하루 마음 졸이면서 언제 없어지나 돌아오나 하며 오매불망했었다.

나는 일본인을 한국으로 보내는 여행업을 하고 있다. BTOC가 아닌 BTOB 하고 있다. 일본 여행사에서 한국으로 가는 여행을 받는 일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 사원 여행도 있고 시찰도 있고 수학여행도 있고 여러 가지 형태의 여행을 소비자의 기호에 맞게 해주는 것이 나의 일이다. 한일관계의 좋고 나쁨이 나의 업에 상당한 영향을 가져 올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을 나는 일본에서 맞이했다. 대통령이 바뀌고 당이 바뀌면 나의 일은 급변했다. 지난 정권 시기에는 개인 여행 이외에일본기업의 사원 여행, 수학여행은 거의 자취를 감출 정도였고 지하철에서 자유로이 한국어를 하는 것도 민감했다.

개인적으로는 보수나 진보는 아니다. 대신 40대 후반이라 안정적인 게 좋고 직업상 한일관계가 좋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나의 심정이다.

요즘은 수학여행 일정에 KPOP 체험과 태권도 체험 등 예전에는 없었던 체험이 들어있다. 이건 젊은 일본 친구들이 그만큼 한국을 알고 느끼고 싶어한다는증으로 나는 생각한다. 이들은 기본반한’,반일’에는 솔직히 관심이 없다. 한국의 문화가 좋고 노래가 좋고 내가조국을 사랑하는 것보다 한국을 좋아하고 안다.

이번 엑스포 불발은 한국에서는 관심사였지만 일본에서는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다. 한국인인 나로서는 7년 후 부산에서 개최를 바랐지만, 결과는 아쉽다. 반드시 이슈가 있어서무언가 갑자기 바뀌는 것보다는 천천히 민간적인 차원에서 바뀌게 좋다고 생각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민국이 하나 되어 움직였던 이번 결과는 불발이었지만 나는 만족하고 여기에았던 많은 기운을 이번에는 한국을 찾는 다른 분야에서도 힘을 써주었으면 한다

글쓴이: 조준연
-동보여행사 후쿠오카 사무소 소장대리, 센다이 사무소 소장, 포커스투어즈 삿뽀로소장 및 동경소장 역임
-2016 료운주식회사 대표이사 취임
(
긴키니혼츠리스트, 한큐교통사, 니시테츠여행 등일본 일본여행업과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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