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의 금리 정책 완화 움직임에 더해 예금 수익성도 높아지면서 일본 대형 금융사들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대형은행 중 하나인 미쓰비시UFJ은행은 10년물 정기예금 금리를 현행 0.002%에서 0.2%로 100배 올렸다. 기간이 10년인 예금금리 인상은 12년 만이다.
일본 대형 보험사인 스미토모 생명은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일시불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9%에서 1.0%로 올렸다. 지난 10월 0.75%에서 0.9%로 올린 데 이어 2개월 연속 올린 것이다. 이 상품의 이율이 1%대로 오른 건 약 7년 만이다.
야스다 생명보험도 12월 1일 이후 계약분부터 교육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하는 학자금보험예정이율을 0.75%에서 1.3%로 6년 만에 인상한다.
신문은 일본은행의 금융정책 수정에 따른 금리 상승의 혜택이 가계에 미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에도 YCC정책을 일부 수정해 10년물 국채 장기금리 상한 폭을 확대했다.
예금 규모 확보가 중요해진 것도 배경이다. 장래 예금 수익성이 높아지면서 은행 입장에선계좌 수와 예금량 증가가 중요해졌다.
금융상품에 대한 이율 인상은 미국 달러 표시 등 외화 표시 상품이 선행했다.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은 9월 하순부터 5년 만에 미국 달러화 정기예금 금리를 종전 연0.01%에서 5.3%로 대폭 인상했다.
SBI신생은행은 10월 미국 달러화 정기예금 금리를 5.3%에서 6.0%로, 소니은행도 10월5.0%에서 5.3%로 올렸다.
한편, 장단기 금리 조작(일드 커브 컨트롤)을 수정한 일본은행은 여전히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유지하고 있다.
미쓰비시UFJ은행도 기간 5년 미만인 정기예금 금리는 0.002%로 동결하는 등 금융상품이자율 인상은 아직 제한적이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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