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주머니 사정이 더욱 빠듯해질 전망이다. 올해 2분기에가구 소득은 2.8% 줄었으나 가공식품과 외식 먹거리 물가는 7%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동 불안까지 겹쳐 물가가 오를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꺾이지 않는 먹거리 물가

23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적인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외식의 2분기 물가 상승률은 각각 7.6%, 7.0%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3.2%) 두배를 넘었다. 이는 먹거리 물가가 다른 품목보다 부담이 크다는 말이다.

가공식품 세부 품목별로 물가 상승률을 보면 라면(12.9%), 발효유(12.6%), 두유(11.6%), 커피(11.5%), (11.4%), 스낵 과자(10.7%), 생수(10.1%) 등은 10% 선을웃돌았다. 우유와 아이스크림도 각각 9.0%, 8.6% 높은 편이었다. 가공식품 73 세부품목 70개의 물가 상승률이 플러스(+).

장바구니 못지않게 외식 부담도 만만치 않다. 외식은 세부 품목 39 모두 물가가 올랐다.

햄버거 물가는 12.3% 올랐고 피자도 11.9% 상승했다. 김밥(9.6%), 삼계탕(9.3%), 라면(외식)(9.2%), 돈가스(9.0%), 떡볶이(8.7%), 소주(외식)(8.3%), 구내식당 식사비(8.2%), 자장면(7.9%), 맥주(외식)(7.6%), 칼국수(7.2%), 냉면(7.1%) 등도 상승률이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 포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그릇 가격은7069원으로 처음 7000 선을 돌파했다.

냉면 가격은 평균 11308원이었다. 서울 시내 유명 평양냉면 음식점인 우래옥과 봉피양의 평양냉면 그릇 가격은 16000원이고 을밀대와 능라도는 15000원이다. 이는메밀 재료 가격이 상승한 따른 것이다.

주머니 사정은 갈수록 빠듯

최근 먹거리 물가 상승세가 통계적으로 다소 둔화한 모습이지만, 실제 소비자들이 이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831000원으로지난해 동기보다 2.8% 줄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이자와 세금 등을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있는 돈이다.

처분가능소득 감소는 고금리로 여윳돈이 줄었고 지난해 소상공인에게 지급한 손실 보전금등의 기저효과도 일부 작용한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머니 사정이 나빠지는 가운데 각종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안혹 있는 것이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 앞으로 살림살이는 빠듯해질 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르면 원료·물류비 먹거리 가격의 인상 요인이 된다.

식품기업 관계자는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부담도 여전한데 국제유가가 올라 물류비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정부 물가안정 기조에 제품 가격을 올리진 않겠지만 가격 인상 압박이 커지는 것은 분명하다 말했다.

파이낸셜뉴스 홍예지 기자
저작권자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