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총영사관은 100세가 된 재일동포 정용권님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전달했다
주오사카총영사관(총영사 김형준)은 14일 민단 오사카본부에서 개최된 제77주년 광복절기념식에 참석해 대통령 축사를 대독하고, 올해 100세가 되신 재일동포 정용권님에게 장수지팡이 ‘청려장’을 전달했다.
장수지팡이는 명아주라는 풀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로 건강, 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통일신라 때부터 조선시대까지 임금님이 하사했으며, 이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귀한 지팡이로 여겨져 왔다.
국내에서는 1993년부터 ‘노인의 날’을 기념해 당해연도 100세 어르신들에게 장수지팡이를 증정하고 있으나 재일동포들에게는 아직까지 전달한 적이 없었다. 지난 9월 29일 주오사카총영사관에 부임한 김형준 총영사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장수지팡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부터 재일동포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약 51년간 민단에서 활동을 한 정용권님은 “광복절 기념식에 이런 귀한 선물을 받게 되어 기쁘고, 타국에서의 힘겨운 삶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가족과 동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동포사회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한편 간사이 지역에서 올해 100세가 넘는 재일동포는 모두 8명으로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분들은 향후 자택을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김형준 총영사는 “재일동포 어르신들의 100세 장수를 축하드리며 격변의 한 세대를 견뎌온 어르신들의 정신과 역사를 이어받아 동포들의 권익보호와 고령 동포 복지를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