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전통 미술과 공예품을 사랑한 ‘야나기 무네요시의 마음과 시선’전 주일한국문화원서 열려
개막식 모습. 공형식 주일한국문화원장, 후카사와 나오토 일본민예관장, 고마쓰 야요이 도쿄국립근대미술관장, 오사카 에리코 국립신미술관장, 김계식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가타야마 마비 도쿄예술대 교수 등 일본 미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 원장 공형식 ) 은 14 일 일본민예관과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공예사 연구실에서 2019 년부터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일본민예관이 소장중인 야나기 무네요시 (1889~1961) 의 조선 관련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된 자료들을 엄선하여 ‘ 조선과 그 예술 ’ 간행 100 주년이 되는 2022 년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그 조사결과를 소개하는 전시회가 열렸다 . 이번 전시회는 타시로 유이치로 , 도쿄예술대학 미술학부 공예사연구실서 학술협력하고 국외소재문화재재단 , 아사히신문사가 후원했다 .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과 그 예술 (1922)’/ 일본국립국회도서관 디지털 자료
야나기 무네요시(일본어: 柳宗悅, 1889년 3월 21일 ~ 1961년 5월 3일)
‘ 민중적 공예 ’ 민예론의 창시자이자 예술평론가 , 종교철학자인 야나기 무네요시는 학습원 ( 學習院 ) 고등부에 재학할 때 문예지 《시라카바》 ( 白樺 ) 를 만들었다 . 1913 년 도쿄 제국 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유럽 유학 후 귀국하여 1919 년에서 1923 년까지 도요 대학에서 종교학 교수로 있었다 . 야나기 무네요시는 특히 1914 년조선의 도자기를 처음 접한 뒤 조선의 예술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 ‘ 사라지는 한 조선 건축물에 대하여 ’ 를 1922 년 《개조》 ( 改造 ) 9 월호에 발표하는 등의 논설 활동을 했고 , 1924 년 서울에 조선 민속 미술관을 세우고 이조 도자기 전람회를 개최했다 . 한국의 전통 미술 및 공예품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이에 대한 평론 및 수집을 하였고 한국의 미를 설명하면서 한국 민족의 특성을 심도있게 분석하였다 . 민예학에 조예가 깊었는데 그 대표적인 성과가 1936 년 도쿄도 메구로구에서의 민예관 설립이다 . 일제 강점기 광화문 철거 당시 철거를 강력하게 반대하여 타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가치와 존중을 표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 1984 년 9 월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
이번 전시회는 ‘ 조선과의 만남 ’, ‘ 조선의 친구로서 ’, ‘ 조선의 미를 전한다 ’, ‘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야나기의 마음과 시선 ’ 이라는 4 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 되었다 .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야나기 무네요시의 육필 원고 , 사진 , 자료 그리고 이와 관련된 공예품 약 40 여점 전시물로 개막식 후에는 한국의 전통식품으로 다과회도 열어 일본인들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
4개의 장으로 나누어 구성된 야나기 무네요시전
‘야나기 무네요시전’ 개막식에 참여한 한일예술인 관계자들이 사회자의 작품설명을 듣고 있다.
공형식 주일대사관 문화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형식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 이번 전시가 예술을 통해 조선의 벗과 마주하려 했던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의 마음과 시선을 알아가고 이와 동시에 예술을 통한 한일우호가 더욱 돈독해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고 전했다 .
메시지 이벤트 ‘한일의 친구에게 보내는 서’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일본인 관람객은 “ 한국을 사랑한 일본인 야나기 무네요시에게서 오늘날 서로의 예술을 알리고 전하면서 양국의 우호문화를 형성해 나갔으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는 뜻이 깊다 ” 고 말했다 .
“나는 조선의 예술만큼 사랑의 방문을 기다리는 예술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람의 정을 동경하고 사랑에 살고 싶은 마음의 예술이었다. 오랫동안 끔찍한 고통을 겪은 조선의 역사는, 그 예술에 아무도 모를 외로움과 슬픔을 안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는 늘 슬픔의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눈물이 흘러 넘칠 외로움이 있다. 나는 그것을 바라볼 때면 가슴에 얽힌 감정을 억제할 수 없다. 이처럼 비애한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은 사람의 발길을 초대한다. 따뜻한 마음을 기다리고 있다.”
-야나기 무네요시의 “조선 벗에게 드리는 글(1920)” 중- (『朝鮮の友に送る書』의 원문 발췌,번역 – 백수정 기자)
전시회명: ‘조선과 그 예술’ 간행 100주년 기념 야나기 무네요시의 마음과 시선 ~ 일본민예관 소장 자료를 통하여 본 조선미술 /일 시 : 2022년 9월 14일(수) ~ 10월 1일(토) 10:00~17:00
9 월 17 일 ( 토 ) 에는 재단의 지원을 받아 2 년간 진행된 조사연구의 결과를 발표하는 심포지엄도 예정되어 있다 . 스기야마 다카시 민예관 상무이사를 비롯하여 가타야마 마비 도쿄예술대학 교수 , 세리오 하루나 학술 디렉터 , 타시로 유이치로 독쿄 ( 獨協 ) 대학 비상임강사 ,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하여 4 가지 학술 발표와 국립대구박물관 함순섭 관장이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좌담회 1 회로 구성된다 .
심포지엄은 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열리며 유튜브 채널 < 온라인주일한국문화원 www.youtube.com/kcultureinjapan >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발신될 예정이다 . 심포지엄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문화원 누리집 (www.koreanculture.jp ) 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
글/정리 백수정기자 sjbaek@fnnews.com
사진 김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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