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의 대일 관계에 대한 기본 방침을 전하기 위해 오는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전후로 일본에 정책협의단을 파견할 방침을 굳혔다고 29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전날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 사무실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국회의원과 외교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협의단을 도쿄에 파견할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특사단 성격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한다.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 양측 모두 정상회담 조기 개최나 정상간 셔틀외교 복원 구상을 갖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기시다 총리와 당선 축하 기념 첫 전화통화에서도 “가능하면 4월 중에 (정책협의단을)파견하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향후 정상회담 개최에대한 의견 교환이 있었느냐“는 일본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서로, 가능한 한 빨리 직접 만나고 싶다, 대화를 하고 싶다는 발언이 있었다. 나도 이런 발언을 했고, 윤 당선인도 했다“고 답했다.
전날 일본 정부 대변인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구상에 대해 “구체적으로결정된 것은 없지만, 윤 당선인을 포함해 (한국의) 새 정부와 긴밀히 의사소통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미국에도 새 정부의 대미 정책, 외교안보 구상을 전달하기 위해 정책협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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