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사진출처=일본총리관저 홈페이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4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용서할 수 없는 폭거로, 단호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주요 7개국(G7)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발사와 관련 이런 입장과 함께 G7차원의 대응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전용기 안에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관련한 긴급 보고를 받고,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에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를 즉각 지시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달을 맞아 24일(현지시간) 주요국 정상들이 집결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 G7정상회의가 잇따라 개최된다.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도 현지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북한은 평양 순안에서 동해상으로 ICBM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고각발사(정상 각도보다 높음)했다. 일본 방위성은 미사일이 71분간 비행해 오후 3시44분께 일본 홋카이도 도시마반도 서쪽 150㎞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비행거리는 약 1100㎞, 최고 고도는 6000㎞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낙하 지점은 일본이 배타적경제수역(EEZ)으로 주장하는 지역이다. 일본 EEZ 내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낙하한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이번 발사는 일본의 안전보장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어떤 사전 통보도 없이 EEZ 내에 떨어뜨린 것은 항공기나 선박 안전 확보 관점에서도 매우 문제가 있는 행위로, 심각한우려를 표명한다“고 규탄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긴급회의를 주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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