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7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날선 신경전을 벌인 가운데, 각 당에선 상대 후보의 부동산 관련 공세를 주고 받았다.
박 후보 캠프의 ‘오 후보 처가 내곡동 땅‘ 지적에 오 후보 캠프가 ‘박 후보 남편의 도쿄 고급 아파트‘로 맞붙으면서다.
이날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 지플러스타워 앞에서열린 박영선 후보의 출정식에서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듭 언급했다.
이 선대위원장은 “박영선은 내곡동에 땅이 없습니다. 내곡동 땅으로 어느 날 갑자기 36억 원을 번적이 없습니다. 해명할 때마다 왔다 갔다 거짓말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비꼬아 말하며, 박 후보를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조수진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오세훈은 도쿄에 고급 아파트가 없습니다“라는 논평을 내며 맞불을 놨다.
조 대변인은 “네거티브 공세에는 팩트체크가 약이다“라며 “첫째, 오세훈은 도쿄의 최고 부촌(富村)이라는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고급 아파트가 없다“고 일침했다.
그는 이어 “둘째, 땅은 배우자 가족이 아버지의 사망으로 1970년 상속받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7년 사실상 지정지구가 됐다. 1970년, 2007년이 ‘갑자기’란 단어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셋째, 해명할 때마다 왔다 갔다 거짓말한 것은 누구인가“라며 “박 후보는 전전(前前) 대통령의사찰로 인해 일본으로 직장을 옮기게 된 배우자의 거주용으로 매입했다는 식으로 설명해왔지만, 해당 아파트는 상당 기간 세를 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재인 대통령을 속였을 가능성, 서울시민을 속이려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파이낸셜뉴스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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