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고양이 코로나19 감염 사례 발생에 방역당국이 인간으로 감염 우려는 낮다고 일단락했다. 감염된 개체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상남도 진주 국제기도원에서 사는 고양이였다.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경우 코로나19 확진 검사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1000만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간에서 반려동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추정 사례들은 몇 건 보고되고 있다“며 “역으로 반려동물에서 인간으로 감염된 사례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방대본에서 더 엄밀히 해외 자료들을 수집하고 국내 발생 사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중“이라며 “방대본에서 관련 내용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고양이 감염 역시 동물 간 감염이 아닌 사람에게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다. 감염된 개체는진주 국제기도원에 있는 새끼 고양이로, 확진판정을 받은 모녀가 키우던 어미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중 새끼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국내서 최초로 반려동물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며 “사람과 동물간의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서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최대 10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고양이 확진판정은 상당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혹여 고양이나 개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가능성이 확인될 경우 이뤄진 바 없는 동물방역까지 확대될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파이낸셜뉴스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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