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일본서부협의회(회장 오영의)가 주최하는 평화통일 강연회가 30일 오후 1시부터 후쿠오카에서 개최되었다.
자문위원 및 동포사회의 한반도 평화 정착에 관한 인식 제고,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소속 자문위원의 공공외교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일본서부협의회에서 준비한 이번 강연회에는 일본서부협의회 자문위원과 주후쿠오카총영사관 이희섭 총영사 등 관계 기관 및 동포 사회 관계자 55명이 참석했고, 서부협의회 권원택 간사가 진행을 맡았다.

오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재일동포사회는 타 지역 동포사회와는 다른 특성이 있어 통일에 대한생각이 본국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며, “오늘 강연 및 토론회를 통해 재일동포사회가 통일을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할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섭 총영사는 축사에서 “재일동포의 역사는 분단의 역사와 직결되어 있다”고 말하며 “재일동포의 관점에서 통일에 대해 바라볼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행사”라고 하였다.

1부에서는 카세다 요시노리(綛田芳憲) 리츠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학(APU) 국제정치학 교수가‘남북‧미중회담을 토대로 한 한일 관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았다. 카세다 교수는, 답보 상태인 남북 관계 및 북미 정상회담이 실패한 이유를 진단하고, 일본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을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 분석하였다.
또, 카세다 교수는 북미관계 개선 및 남북관계 개선이 일본에 미치는 장점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진단하며,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교류 사업을더욱 활성화시킨다면 한국과 북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고 일본 정부의 인식이 바뀌면 한일 양국 관계 개선은 물론, 한일 양국의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카세다 교수는 청년 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 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것을 주문하였다.

이어 2부에서는 ‘재일동포가 보는 통일론’이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의 사회를 맡은이상호 민단 후쿠오카현본부 단장은, “대학생 시절에 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는데, 한국어를 배우면서 처음 불렀던 노래가 ‘우리의 소원’이었다”고 운을 뗀 뒤 “통일은 한민족의 가장큰 과제임을 인식하고, 재일동포사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 패널에는 오영의 민주평통 일본서부협의회장, 카세다 요시노리 APU 교수, 김현태 재일본규슈한국인연합회장, 이영준 민단 히로시마현본부 단장, 이충철 재일본조선유학생동맹 규슈OB회회장, 김영철 전 NPO법인 글로컬넷 회장이 참가하여 한반도 평화 조성을 위한 재일동포사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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