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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우리나라 수출이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9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주력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0월 수출이 44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은 390억 달러로 5.8% 줄었다. 무역수지는 59억8000만 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10월 수출 감소에 대해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이틀 부족해 전체 수출 규모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1.7%)부터 4월(-25.6%), 5월(-23.8%), 6월(-10.9%), 7월(-7.1%), 8월(-10.2%)까지 감소했다. 지난 9월 자동차·반도체 수출에 힘입어 반등했다.
조업일수를 제외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4200만 달러로 5.6%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된다. 플러스 반등은 9개월 만이다. 최근 2년 동안 하루 평균 수출이 증가했던 달은 2018년 11월(3.6%), 2020년 1월(4.2%)을 포함해 3차례 밖에 없었다.
15대 주요 수출 품목 중에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가전, 바이오헬스, 컴퓨터, 2차전지 등 7개품목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86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자동차 수출도 5.8% 늘어난 4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 단가 상승 영향이 컸다.
바이오헬스와 화장품 수출도 각각 12억3000만 달러, 7억2000만 달러로 47.4%, 16.3% 증가했다. 2차전지 수출액은 6.8% 늘어난 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부품(-9.3%, 18억1000만달러), 철강(-6.8%, 22억7000만 달러), 일반기계(-10.6%, 39억1000만 달러), 석유제품(-50.1%, 16억5000만 달러) 등은 수출 부진이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EU로의 수출액은 각각 65억7000만 달러, 47억1000만 달러로 3.3%, 9.5% 상승했다. 반면 중국 쪽 수출액이 115억4000만 달러로 5.7% 줄었다.
하루 평균 수출로 보면 중국(3.2%), 미국(13.1%), 유럽연합(19.9%), 아세안(3.2%) 등 4대 시장에서 모두 상승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에 대비하고 최근 긍정적 수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범부처 수출 지원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달 중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출 디지털 전환 대책‘을 발표하겠다. 우리 수출 시스템의 디지털·온라인화를 적극 추진해 무역구조를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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