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창문 밖으로 운행을 중단한 항공기들이 계류돼 있다.사진=박범준 기자
일본 ‘스가 정부‘가 한국 기업인과 유학생의 일본 입국을 한두달내에 대폭 허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베 정부‘ 시절 한·일 분쟁 요소중 하나였던 한국 기업인과 유학생들의 일본 입국 제한이 풀릴경우, 양국간 관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일 양국 간 교섭이 순조롭게 될 경우, 매월 최대 1만 명의 한국 기업인들이 일본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입국규제(159개국 대상)를 실시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11월 초에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아사히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대상은 사업목적 방문, 3개월 이상 중장기 체류, 유학생 등이다. 특히, 유학생은 입국이 전면 허용된다. 단, 관광객 제외다.
일본은 그간 한국 등 16개 국가·지역에서 오는 사업상 방문자(취업 포함)에 대해 제한적으로 입국을 허용하기 위해 협의하는 등 필요한 절차를 밟아 왔다. 16개 국가·지역에 대해서는 사실상 전면해제(관광객 제외) 수준이 될 것으로 이 매체는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에 “16개 국가·지역에 관해서는 2주 대기 조건을 붙여서 거의 완전히(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의 일본 방문은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면 허용에가까운 상태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그 외 국가에 대해서도 입국 인정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일본 출·입국 시에는 코로나19 음성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일본 입국 후 2주간 자택이나 호텔에 대기하는 등 자율 격리를 요구한다.
앞서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은 지난 18일 제99대 일본 내각총리대신으로 취임한 스가 요시히데 신임 일본총리에 축하 서한을 발송하면서 한국 기업인들의 입국제한 해제를 요청한 바 있다.
허 회장은 기업인 입국제한 해제,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스가 총리의 노력을 요청했다.
허 회장은 “과거사를 둘러싼 견해차로 한일관계가 원활하지 않고,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상호인적교류가 막혀 더 멀어졌지만 신임 총리 취임을 계기로 한·일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바란다“고 희망했다.
그러면서 “상호 입국제한이 풀려 고통 받는 양국 기업인의 왕래가 원활해지기 바라며 양국 교역·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신임 총리가 더욱 노력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