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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두달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상반기 19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부진에 상반기 흑자규모는 지난 2012년 이후 8년만에 가장 적었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68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는 19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4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5월 한달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후 회복세가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전년동월 56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액은 여전히 적었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지난해 226억3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올해 상반기는 191억7000만달러로 흑자폭이 크게 줄었다.
각 부문별로도 흑자 규모도 전년에 비해 여전히 적었다. 6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전년동월 62억7000만달러에서 58억7000만달러로 줄었고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 20억7000만달러에서 17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를 이어갔다. 단,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21억4000만달러에서 12억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6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한 39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석유제품, 승용차•부품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고 정보통신기기, 화공품 등은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증가 전환한 반면, 중남미, EU, 동남아 등 대부분의 지역은 감소했다.
수입은 6월 전년동기대비 11.2% 감소한 356억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31.3% 감소한 반면, 소비재 및 자본재 수입은 각각 10.1%, 10.0% 증가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71억5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178억9000만달러 순자산이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6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도 내국인 해외투자가 47억6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과 준비자산도 각각 7억7000만달러, 17억달러 증가했다. 단, 기타투자는 자산이 59억7000만억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77억8억달러 감소했다.
파이낸셜뉴스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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