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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양대 항공사인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가 신규채용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채용 중단 및 축소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일본항공 아카사카 유우지 사장은 21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종사나 장애인 채용 등 이미 내정이 끝난 경우를 제외한 정규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항공의 대규모고용 축소는 법정관리에 들어갔던 2010년 이후 약 10년 만이다.
당초 일본항공은 170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발발로 항공수요가급감하면서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신규채용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전일본공수 역시 신규 채용을 중단했다.
일본항공의 경우 국제선 90%가 감편된 상태다. 아카사카 사장은 “항공수요 회복에는 3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인력이 남아도는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항공은 올 한해 1100억엔(1조2200억원)규모의 경비절감 계획에 돌입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여행사인 HIS도 내년도에 대졸 신규 채용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HIS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향후 사업 환경을 내다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정부관광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일 외국인은 394만7000명으로 지난해 동기(1663만3614명)대비 76.3%감소했다. 코로나가 본격 확산된 4~6월엔 3개월 연속으로 전년동월비 99%급감했다. 일본 정부의 입국제한 조치와 더불어 여행, 출장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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