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1月 月 30 日 木曜日 3:3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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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16조원 초대형 적자..”투자기업 15개는 도산할 것”

손 마사요시(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지난 2월 실적 발표 행사 때 분명 “난류쪽으로 가는 경계점에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3개월 뒤인 18일 “난류의 경계점이 바뀌어 다시 나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공격적 투자 경영을 펼쳐온 소프트뱅크그룹에 거센 한파가 불어닥치고 있다. 코로나발 경기 충격에 무려 16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또 손 회장 스스로도 투자한 기업 15개는 도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극적인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소프트뱅크그룹은 2019회계연도(2019년 4월 1일~2020년 3월 31일, 편의상 ‘지난해’라고 칭함)에 연결 영업적자 1조3646억엔(약 15조7084억원), 당기순손실 9615억엔(11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창립 이래 최악의 실적이다. 지난 1년간 일을 했건만, 돈만 까먹었다는 얘기다.

적자는 대부분 2019회계연도의 마지막 분기인 올 1•4분기에 발생했다. 분기 적자만 1조4381억엔(16조5545억원)이다. 일본 상장 법인의 분기 적자액으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홀딩스의 기록(-1조3872억엔)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치다.

소프트뱅크는 2019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첫 분기인 지난해 2•4분기만 해도 1조엔이 넘는 순이익을 내며 순항하는 듯 했다. 당시 손 회장은 “기념할 만한 성과”라며 “전진하겠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두번째 분기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세번째 분기에 간신히 흑자를 내며 체면치레를 했지만, 결국 마지막 분기에서 16조원 규모의 대형 손실을 기록했다.

일명 ’10조원 펀드’인 비전펀드에서 손실이 급증했고, 이 중에서도 미국 부동산 공유 회사인 위워크 투자 실적이 악화된 게 이유로 지목된다.

손 회장은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실적 발표회에서 코로나 사태와 관련 “매일같이 찾아오는 슬픈 뉴스를 보면서 인생관을 되돌아 보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보유 자산의 평가 손익 전망에 대해 “앞으로 평가 이익보다는 평가 손실의 가능성 크다”고 고백했다. 또 “투자한 88개사 중 15개 정도가 ‘코로나 골짜기’에서 도산할 수 있으며, 15개 정도는 크게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는 그저 그런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도 특유의 낙관적 시각을 저버리지 않았다.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불확실성의 시대”로 규정하고, “코로나 충격이 끝난 후, 20년짜리 사무실을 계약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위워크처럼 단기로 계약해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수요도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인터넷 버블 붕괴 때나 리먼쇼크 당시와 비교해 이번에는 “4조5000억엔의 현금을 확실히 손에 쥐고 있다”며 “여유를 갖고 절벽 아래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보유 자산 4조5000억엔을 매각해 자사주 매입과 부채 상황 등 재무 안정화에 쓰겠다는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소프트뱅크그룹의 사외이사를 지낸 마윈 중국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겸 전 회장이 오는 6월 25일 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손 회장의 알리바바에 대한 전격적인 투자로 우정을 쌓은 두 사람은 상대의 회사에서 이사로 활약해 왔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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