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이 최근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코로나 관련 전문가 회의 부(副)좌장이 실제 일본의 코로나 감염 확산 정도에 대해 “사실 10배인지, 15배, 20배인지 지금 단계에선 아무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코로나 관련 전문가회의 부단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전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데쓰로 의원의 질의에 “지금 보고된 수보다 많은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것은 아니며 10배인지 어떤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미 이사장의 견해에 대해 “무증상 감염자가 꽤 존재하는 것을 생각하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만으로 모든 감염자를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 PCR 검사로 확정한 감염자보다 많다고 생각하지만, 오미 선생이 말한 대로 확실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반응했다.
일본 정부는 의료 붕괴를 우려한 나머지 PCR검사의 벽을 높여놨다. 37.5도 이상의 열이 지속돼도 검사를 못받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실제 코로나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치 이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지난 달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사태를 선언하면서 PCR검사를 하루 2만 건까지 확대하겠다고 제시했으나, 여전히 이에 크게 못미치는 실정이다. 아사히신문 계열 월간지 론자에 따르면 4월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6개국을 대상으로 한 PCR검사 수 발표에서 일본은 꼴찌에서 두 번째인 35위(1000명당 검사수 1.8명)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PCR검사 수 논란 속에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최근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NHK는 전날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가 총 45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일본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되기 전인 올해 3월 23일에 이어 49일 만에 처음이다. 다만, 추세 자체는 감소하고 있으나, 실제는 이 이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누적 확진자는 1만6680명, 사망자는 670명이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저작권자(C)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