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 12일 서울 녹사평대로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앞에 코로나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태원 클럽 방문자 5517명 중 연락이 안된 방문자가 3112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박능후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 회의실에서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질병관리본부 및 17개 시도와 함께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 발생상황 및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추가적인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활용해서 방문자를 찾아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4월 24일에서 5월 6일까지 이태원 5개 클럽(킹, 트렁크, 퀸, 힘, 소호)에 방문한 5517명(출입자 명부) 중 2405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전화로 안내했다. 연락이 안된 방문자가 3112명 중 1130명에게 문자를 발송했으며 전화를 받지 않는 1982명은 계속 확인 중이다.
정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클럽 등 인근 업소를 방문한 사람이 무료로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검사 대상 범위를 확대한 이후 하루 4000~5000건 수준이던 진단 검사가 전일 1만2000건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 방문자와 관련해 7000여 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와 전라북도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신분 노출 우려 없이 조속하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대상자가 원하는 경우 익명으로 진단검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업소별 신용카드 매출전표를 조회하고 접촉자 명단을 확보하고 용산경찰서와 협업해 CCTV 자료를 확인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지속 조사할 계획이다.
특히 경찰청은 전국적으로 구축한 8599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활용해 이태원 클럽 출입자 중 카드 정보나 기지국 정보를 통해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사람을 확인할 예정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관내 유흥시설 집합을 제한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해 이태원 클럽 사건과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의 집단 감염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 11일 기준 서울,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부산, 경북 등 총 12개 시•도에서 유흥시설 집합금지명령을 시행했다. 또 인천, 대전, 울산, 세종, 경기, 충북, 충남, 전북, 경남 등 총 9개 시•도는 감염검사 및 대인접촉금지 명령을 실행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점검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며, 행정명령을 미이행할 경우 해당 시설을 고발하는 등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명령을 위반해 영업하던 중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비 등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력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요청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젊은 층이 감염되는 경우 증상이 없거나 약한 경우가 많지만 고령층,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등 코로나19에 취약한 대상자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해 치명적인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며 “방역 당국의 조치에 지속적으로 협조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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