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이니치신문은 일본에 있는 윤동주 시인 추모비 앞에 심어놓은 무궁화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고 11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교토후 우지시(京都府宇治市)에 있는 윤동주 시인 추모비 앞에 심어져 있는 무궁화의 줄기와 가지를 누군가가 꺾어 버리는 사건이 최근 발생했다. 신문은 “정치적·민족적인 괴롭힘인지 단순한 장난인지는 명확치 않다”고 하면서도 이 같은 무궁화 훼손은 작년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인 윤동주 기념비 건립 위원회’에 따르면 작년 12월에 무궁화의 줄기와 가지가 꺾여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이후 올 5월까지 10회 이상의 무궁화 훼손이 있었다. 위원회는 무궁화 훼손과 관련해 범인이 남긴 편지나 낙서 등이 발견되지 않아 “동기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이후 피해가 계속되면 경찰에 신고해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글로벌코리아 도쿄=김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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