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이 감소세를 보이는 와중에 서울 용산의 이태원 일대가 새로운 지역감염 진원지가 됐다.
서울시는 8일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용인 거주 확진자 A씨가 지난 2일 다녀간 이태원 소재 클럽과 주점 등에 관련된 확진자가 서울에서 11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경기도에서도 2명이 이와 관련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습돼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 사례라고 하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사태가 악화되거나 관련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 클럽과 같이 다중 밀접접촉업소에 대해 집합금지명령과 같은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용인에 거주하는 확진자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2일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 3군데를 다녀갔다. 시는 즉각 재난문자를 발송, 동시간대 같은 업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안내했다.
또 업소 폐쇄회로카메라(CCTV)와 출입명단을 확보하고 방역 후 일시 폐쇄했다. 이 업소는 발열체크, 명부작성 등 방역지침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방문자 명부 등을 통해 파악한 당일 해당 업소 방문자 수는 1500명 가량으로 조사됐다. 현재 서울시의 문자를 보고 자치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은 114명 중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97명은 음성이다.
파이낸셜뉴스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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