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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선언 종료를 1주일여 앞둔 일본에선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시 꺾이는가 싶었으나 지난 28일 도쿄에서만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태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로 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긴급사태 선언(5월 6일 종료)을 연장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나 결정이 늦어지면서 휴교 중인 각급 학교는 물론이고 재택 근무와 휴업 중인 기업과 점포들이 정상화 시점을 놓고 갈팡질팡이다.
29일 요미우리신문은 긴급사태 선언이 다음달 6일 종료될 지, 연장될 지 확실치 않아 각급 학교들이 수업 재개 시기를 놓고 판단이 갈린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도쿄도는 일단 다음달 7~8일은 휴교를 이어갈 계획이나, 11일 이후의 상황에 대해선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현재까지 수업 재개를 결정한 건 일본 전역 약 30%에 해당하는 38개 지자체 뿐이다. 이 가운데 이와테,도치기,시마네현 등이 7일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시즈오카, 에히메현 등은 11일, 아예 6월 1일 개학하겠다는 곳도 이바라키, 아이치현 등 9개 지자체나 됐다. 지역별로 휴교 기간이 다르고, 일정도 대체로 길어지고 있어 대학입시 일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일본의 코로나 추가 확진자는 총 282명이다. 도쿄에서만 112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일본의 일간 코로나 확진자는 지난 22~24일 400명대를 유지하다가 25일 300명대, 26일 200명대, 27일 100명대로 떨어진 뒤 28일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현재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총 1만4607명(28일, NHK집계 기준)이다. 사망자는 426명이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 정책 자문위원인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긴급사태 해제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며, 확진자 수가 애초 목표한 수준으로 줄지 않고 있으며, 의료 체계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하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확진자 추이, 전문가 의견 등을 토대로 5월 초에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과 언론 등에선 코로나 검사를 비롯한 일본 정부의 대응이 “적고, 느리다”고 비판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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