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소프트뱅크의 손정희 회장. 파이낸셜뉴스 사진부
손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 기업들의 가치 급락으로 지난해(올 3월 결산 기준)1조3500억엔(약 15조218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순손실 역시 7500억엔(8조4680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그룹은 전날 이런 내용의 지난해 실적 전망을 공시했다. 매출 역시 전년 대비 36%감소한 6조1500억엔(69조4440억원)으로 제시됐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연간 기준으로 영업적자와 순손실을 동시에 낸 건 15년 만이다. 영업이익은 1년 만에 급전직하했다. 직전 2018회계연도엔 2조736억엔이었다. 순이익 역시 전년 1조4111억엔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는 일명 ‘100조원 펀드’로 유명한 비전펀드에서만 1조8000억엔의 투자손실이 발생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인한 투자한 기업의 지분 가치가 하락하면서 대규모 순손실로 이어졌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난해 회계연도 2분기(6~9월) 때부터 위워크 투자 등에서 발생한 손실 등으로 14년 만에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손 회장이 본업인 통신업에서 투자업 중심으로 기업 형태를 바꾸면서, 투자 대상 기업의 성장과 함께 이익을 키워온 경영 기법에 이미 그늘이 드리워진 상태에 코로나19 악재가 겹쳐 한층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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