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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한 최악의 일주일을 앞두고 긴장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미 보건당국자는 앞으로 일어날 비극을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습과 2001년 9·11테러에 비유하며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세계 통계전문 사이트 월도미터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6673명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확진자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사망자는 9616명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다. 3월 19일 1만명을 돌파한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단 16일 만에 30배로 폭증했다.
현재도 심각한 수준이지만 미국은 다가올 한 주가 더욱 암울하다. 백악관 코로나19 TF 데비 벅스 조정관은 “모델링을 보면 6~7일 내로 발병률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미 공중보건위생을 책임지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1주일에 대해 “대부분의 미국인의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면서 “이것은 우리의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BS 방송에 출연해 “심각한 한 주가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현재) 코로나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고, 우리가 통제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며칠 째 최악의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TF 브리핑에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2900만개를 비축했다고 말했다.
클로로퀸은 현재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치료에 쓰이고 있긴 하지만, 아직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1년을 허비할 여유가 없다”고 언급, 클로로퀸을 치료제로 계속 장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미국에서 피해가 가장 심각한 뉴욕주 사망자 수가 일주일만에 처음 감소하며 낙관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파이낸셜뉴스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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