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5月 月 29 日 月曜日 8:5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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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 방지에 올인… 세계 정상회담 ‘올스톱’

코로나19가 각국 정상급 회담도 줄줄이 차질을 빚게 됐다. 국가 지도자급의 만남은 최소 수십명의 수행원이 동행해야 하기 때문에 집단감염 우려를 고려해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이다. 여기다 현재 세계 대부분 국가의 정책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맞춰져 있다. 다른 정책에 신경을 쓸 여유도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연기할지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가 올해 APEC 개최국이다. 지난 2월 28일∼3월 1일 쿠알라룸푸르 스리 페탈링 모스크에서 열린 종교 집회에 참석했던 사라왁주 주민 2명과 가족 1명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 여파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달 말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중국과 유럽연합(EU) 정상급 회의가 코로나19 전염병으로 인해 연기될 것이라고 주요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담은 중국의 경우 리커창 중국 총리, EU측은 우르술 폰 데어 라이엔 EU 상임위원장과 샤를 미셸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한 고위 EU 외교관은 “정상급 회담은 취소되는 것이 아니라 연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EU외교관들은 오는 9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EU 지도자의 만남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기 이전부터 정상회담 개최의 이상기류는 감지돼 왔다. 현재까지 최초 전파국가이자, 가장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킨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일찌감치 다른 국가정상과 대부분 회의를 전화통화로 진행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도 전화로 양국의 보건협조에 중지를 모았다.

중국은 코로나19 발병 중반기 이후부턴 시 주석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확산 방지와 확진자 치료 등을 지시했었다.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은 주변의 우려에도 베이징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가 수행단과 함께 자국에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몽골은 중국, 한국 등 코로나19 확산국과 연결되는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급등하기 이전인 지난 7일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러나 브라질 측 당국자가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백악관을 긴장시켰다.

CNN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자신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에 대해 사실은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일본이 4월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시 주석의 일본 국빈 방문은 이미 연기됐다. 중국 내 확진자는 줄었지만 일본이 폭증하면서 방일을 강행하는 것은 양측 모두에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됐다. 일본은 올해 올림픽 개최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시진핑 주석의 상반기 중 한국 방문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아직 3개월가량 남아 있지만 중국은 연중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개최일도 확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중일 정상회의,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등 다자 정상회의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중국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의 방일 연기는 (예정일에)가까워져서 발표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아직 시간이 남았고 모든 부처에서 온라인 등의 준비 작업을 통해 상반기 중 추진하겠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라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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