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의 안전을 위해 전세기와 전세버스 등을 동원키로 했다. 다만 중국 측의 협조가 선행돼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한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24일 우한에 남아있는 500명가량의 교민과 유학생들이 전세기로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소식통은 “전세기와 관련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입장발표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진원지인 우한시를 비롯해 황강시, 어저우시, 츠비시, 첸장시, 셴타오시, 징먼시, 지장시 등 후베이성 도시 8곳에 여행금지령을 내리는 등 사실상 도시를 봉쇄했다. 이들 도시에선 비행기, 열차 등 다른 도시와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모두 멈추고 대중이 모이는 장소는 폐쇄됐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전세기나 전세버스를 이용하려면 중국 당국의 협조가 우선 있어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는 다시 대폭 늘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확진 환자는 835명, 사망자는 25명로 잠정 집계됐다. 의심환자는 1072명으로 폭증했다. 의심 사례가 세 자릿수가 된 것은 처음으로 알려졌다.
의심 환자의 경우 우한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확진 환자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망자는 중국 중부 후베이성 외부에서도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북부 허베이성 1명, 북동부의 헤이룽장(흑룡강)성 1명 등에서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헤이루장성의 경우 중국의 가장 북쪽에서 러시아와 인접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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