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역 도중 38도 고열 발견
– 동물 접촉 경험 보유자
중국 후베이성 우한 공항에서 대한항공 탑승 예정자가 고열 증세를 보여 현지 보건 당국으로 이송됐다. 이 탑승 예정자는 동물 접촉 보유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공항에서 대한항공을 타고 이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탑승객 1명이 검역 도중 38도의 고열 증세를 보였다. 공항과 대한항공 측은 이 탑승 예정자를 곧바로 우한시 국가위생건강보건위원회로 이송했다. 이 탑승 예정자의 국적이나 나이 등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소식통은 “동물 접촉 경험 보유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한시는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공항, 기차역을 잠정 폐쇄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전염 우려가 높기 때문에 사전 조치하겠다는 취지다.
또 숙박, 카페, 영화관, 미용실, 수영장, 백화점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1차 권고 후에도 응하지 않으면 처벌한다. 아울러 우한시 A급 관광지, 스타급 호텔은 대규모 행사를 일시 중지했으며 박물관, 기념관, 도서관, 문화관 등도 문을 닫았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진화하고 복잡한 상황”이라며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 결정을 당초보다 하루 미룬 23일 내리기로 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이다. 선포되면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저작권자(C)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