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年 8月 月 11 日 木曜日 2:09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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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무의미해진 수치…우한 교통 ‘중단·폐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571명까지 늘고 사망자도 17명으로 증가했다. 이틀 사이 시간 단위로 확진 환자가 폭발하는 추세다. 중국 정부가 그 동안의 대응과는 달리, 자국 언론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 현황을 전파하면서 숫자가 매번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심 환자 수가 400명에 육박하고 아직 집계되지 않은 잠정 감염자도 상당수일 것으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분간 수치 증가세는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한시는 이 같은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23일 오전 10시부터 시내버스,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기차역과 공항 일시 폐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날 의견이 엇갈리면서 국제 비상상태 선포 여부를 하루 미룬 이날 결정키로 했다.

중국 주요 매체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같은 날 새벽 기준 우한 폐렴 확진 환자는 571명, 의심환자는 393명, 사망자는 17명으로 기록됐다. 중증자는 95명이다. 의심 환자가 아직 400여명에 달하고 의학적 추적도 계속되는 만큼 수치는 다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수억명이 이동하는 중국 최대의 명절 춘제(春節·설)도 본격 시작됐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우한시는 대중교통 운행 중단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우한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3일 오전 10시부터 시내버스 및 지하철 운행을 중단하고 기차역과 공항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현지 소식통은 “23일 우한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모두 취소됐고 도착하는 비행기는 정상운행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이륙 비행기 금지조치가 언제 풀릴지는 추후 통지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진원지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의 감염자 수가 가장 많다. 광둥성에서도 속출하고 있다. 베이징은 10명에서 14명으로 확대됐다. 베이징 45세 남성 환자는 지난 11일 우한에서 귀경했다가 19일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고 사흘 뒤인 21일에서야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중국 보건당국은 이 남성 등 확진 환자 4명이 밀접 접촉한 35명에 대한 의학적 관찰을 하고 있다.

홍콩 1명, 마카오 1명, 대만 1명, 미국 1명, 일본 1명, 한국 1명, 태국 3명 등 중국 밖 나라에서도 확진 환자 사례는 늘고 있다.

중국 인접 국가지만 여태껏 우한 폐렴 노출 사례가 없었던 러시아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자국 보건부를 인용,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으로 입국한 러시아인 1명과 이보다 앞서 고국에서 돌아온 중국인 유학생 1명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각각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 및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아직 확인 여부를 확인되지 않았다.

중남미 국가인 멕시코, 브라질에도도 의심 환자가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유럽 등 중국인의 여행 선호지역도 공항 검색을 강화하며 전면적인 대응에 나섰다. 반면 중국인 합법 노동자만 20만명 이상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리카는 상대적으로 대응 여부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진화하고 복잡한 상황”이라며 국제 비상사태 선포 여부 결정을 당초보다 하루 미룬 23일 내리기로 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이다. 선포되면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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